0. 알아보기
오랜만에 리뷰를 쓴다. 3학년 2학기를 다니면서 다 채워가는 학점으로 인해 교내 공부보다 겨울방학과 4학년을 어떻게 알차게 보낼까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한 것 같다. 당장 벌려놓은 건 많고 바쁘면서도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없어 항상 불안에 쫒겼던 것 같다.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과거의 자신보다 나아가면 된다는 걸 알지만 불안한 마음의 예비 취준생은 걱정이 한가득이다.
그래서 그런지 비교적 이른(?) 시점부터 취업 관련 정보를 많이 찾아보기 시작했다. 다방면으로 근미래를 설계해보았는데 그 중 하나가 스마일게이트 윈터 코딩 캠프이다. 여러가지로 매력적인 조건들을 가진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1. 장소에 제약받지 않는 거점별 온라인 부트캠프이다.
연고지가 서울과 먼 부산에 있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하는 활동은 상당히 부담스럽다.
2. 여러 개발자 프로그램을 운영해본 스마일게이트가 주최하는 어느정도 검증된 프로그램이다.
3.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매월 활동비를 준다.... (굳)
4. 채용연계형이 아니라 오히려 부담이 적다 (경험쌓기)
스타트업 인턴이나 졸업과제, 현장실습 또한 고려중이였는데 윈터 데브 캠프 또한 괜찮은 선택지라고 선택하고 지원하게 되었다.
지원할 때에는 여러가지 인적, 학적 정보들과 자기소개서 (4가지 항목), 포트폴리오와 기술명세서를 작성하였다.
1. 서류 전형
자기소개서 작성하기
대부분의 기업이나 프로그램에서 물어보는 학교, 전공, 학점 등을 작성하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데 4가지 항목이 존재한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항목 당 1000자 제한이 있었다.
1. 희망하시는 개발직무를 기재해주세요. (ex. 백엔드, 프론트엔드, 모바일 등)
2. 본인이 꿈꾸는 개발자는 어떤 모습인가요? 그러한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 상세하게 작성해주세요.
3. 윈터데브캠프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이며, 이번 개발캠프를 통해 이루고 싶은 것에 대해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작성해주세요.
4. 단체활동(학과 프로젝트, 동아리, 대외활동 등) 경험 중 수행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 본 활동을 적어주세요. 그리고 그러한 한계에 부딪혔을 때 스스로 극복해 본 경험을 자세하게 적어주세요.
솔직히 본인은 급하게 작성하느라 1000자를 다 채우지 못한 항목이 많았다. 1번 문항을 보면 1000자는 제한은 말그래도 제한이라는 것에 의의를 두면 될 것 같다. 나는 너무 가식적으로 적기보다는 솔직하게 개발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 이룬 것과 그 과정들을 적당하 써서 제출하였다.
포트폴리오 / 기술명세서 작성하기
포트폴리오를 작성하여야 한다. 아... 대략 난감... 써본적이 없어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건 생각보다 참 어려운 일이였다. 그래도 내가 아무것도 안한 것은 아니니 가진 경험과 활동으로 포트폴리오를 채워나가보았다.
처음에는 구글 문서로 작성하였는데, PDF로 저장하니 폰트가 다 굴림폰트로 변해버렸다... 아... 눈물을 머금고 워드로 작성했는데 워드로 뭔가 이상하다. 양키놈들의 프로그램이라 그런가 한글이 포함되면 PDF로 변환하였을 때 뭔가 이상하게 변한다. 결국 워드로 완성하였는데 다음에 다시 작성할 일이 있다면 그냥 ppt로 만들 것 같다. 잘 만들 자신이 없다면 글쓰기도 그렇고 초보자는 역시 WYSIWYG (What You See Is What You Get) 이 편하다.
어디서 줏어들은 바로는 너무 길게 쓰는 것도 좋지 않다고 들어서 3페이지 정도로 구성했다.
1. 학력 / 외부활동 / 조교활동
2. 프로젝트
3.기술명세 / 수상목록
개인적으로 언어 다루는 실력을 개인적으로 평가하는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기술명세는 쓰기 싫었는데 지원 조건이 기술 명세를 써야해서 작성하였다.
지원 안내페이지에서 기술 명세서에 대한 예시와 자세한 설명이 있었는데 나는 그냥 간단하게 작성했다. 마감 직전에 모두 완성하여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렸다.
이 글의 제목이 합격 후기인 만큼... 당연히 합격. 다음 관문인 AI 면접이 있다.
2. 면접 전형
AI 면접 대비 연습 (뷰인터)
AI 면접이라. 면접은 알아도 AI면접은 머리털나고 처음 듣는 말이다. 검색해보니 막 자기 얼굴을 보면서 질문에 답을 하거나, 간단한 게임등을 하는 신기한 면접이다. (후에 말하겠지만 실제는 이와 약간 달랐다.) 일반 면접 경험도 동아리 면접 밖에 없는 일개 3학년 학부생인 나는 연습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해당 면접을 실시하는 회사 "뷰인터"에서 면접을 대비했다.
알고보니 유튜브에서 찾아본 AI 면접 꿀팁 이런거는 "마디다스아이티"라는 회사의 AI 면접 유형이였고, 이번 면접은 뷰인터라는 회사에 플랫폼으로 진행되었다. 회원가입하면 무료로 모의고사 및 연습 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데 정말 신박한 경험이였다.
연습 방식은 모의면접을 치거나 (3개의 질문을 연속으로 진행) 질문을 골라서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위와 같이 질문이 주어지고, 원하는 시간 (30초/1분/1분30초)를 골라 대답하면 된다. 대답을 잘 하고 나서 5분 정도 기다리면 AI가 면접 영상에 분석을 자세하게 해준다.
위는 처음 모의 면접을 실시했을 때의 분석 결과이다.
세부 분석에 들어가면 시선처리, 머리움직임, 음성 높낮이, 음성크기, 감정, 답변 내용까지 분석해준다.
처음 결과를 받았을 때는 매우 충격이였다. AI따위가... 나를.... 영상을 돌려보니 머리도 왓다리갓다리 하고 말도 버벅거리면서 표정도 별로 안좋은데 나도 안뽑을거 같았다. 합격 가능성이 25%라니............😰 그래도 20번 가까이 시도하면서 연습을 진행하였더니 많이 개선이 되었다.
여자친구는 5칸 나오던데 나는 절대 안나오더라. 질문 내용이 어려워도 잘 웃고 또박또박 크게 긍정적인 이야기를 잘 말하면 되는 것 같다.
AI 면접 실전
실제 면접은 주말 토, 일 중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응시가 가능했다. 뷰인터로 연습을 충분히 하고 면접을 진행했는데 30분~5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실제는 30분정도 한 것 같은데 체감은 1시간 넘게 느껴졌다. 상황이 주어지고, 따라오는 소질문들이 주어지는 데 각각 1분 30초 정도 답하면 된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예를 들어 EX) 아무도 불편을 제기한 적 없는 것에 대해 이의를 들어 해결한 경험이 있습니까? (안정확함) 라는 식의 질문이 3~4개 주어지는데 각각 1. 상황 설명 2. 자기가 한 것 3. 결과 4. 꼬리 질문 (다름) 등의 소질문에 대해 각각 1분 30초씩 대답하였다.
처음에는 잘모르고 1번에서 상황/해결/결과 까지 다 말해서 고생했다. 1분 30초가 꽤 긴 시간인데다가 즉석해서 길게 조리있도록 말하는 것은 생각보다 정말 어려웠다. 중간에는 그냥 거의 반 헛소리만 한 것 같다.
말을 정말 잘하는 타입이 아니라면 면접을 다보고 나니 진이 쭉 빠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3. 결과
제목과 같이 최종합격.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많은 걸 배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나래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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